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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마지막 한달’ 보낸 日형무소 자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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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9 15:30 조회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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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김주용 연구위원 첫 확인… 내주 실태 보고서 발간

 

75530124.2.jpg그동안 일본 오사카 성 근처(위 사진)로만 알려졌던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수감 형무소 터의 정확한 위치(아래 지도)가 확인됐다. 1961년 오사카 성 내에 새로 새워진 호코쿠 신사 자리로 이곳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제신으로 모시고 있다. 보훈처의 지원으로 독립기념관 연구원들이 올해 발견한 성과다. 독립기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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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의거’로 일본 경찰에 붙잡힌 뒤 1932년 12월 19일 일본에서 순국한 윤봉길 의사가 마지막 한 달 동안 수감되어 있던 오사카(大阪) 위수형무소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윤봉길 의사를 공개 처형할 경우 독립운동가들에게 더욱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한 일본은 1932년 11월 18일 윤 의사를 일본으로 데려갔다. 위수형무소는 그가 순국하기 전, 한 달간 독방 생활을 하며 죽음을 기다리던 곳이다.

이 같은 사실은 독립기념관이 다음 주 발간하는 ‘2015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조사 보고서’에 담긴다. 독립기념관 연구원들이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집한 연구 자료가 바탕이 됐다. 이번 보고서는 윤 의사가 구금됐던 일본군 제4사단 육군 위수형무소 자리와 가나자와 제9사단 위수구금소 터를 정확하게 찾아낸 것이 성과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이봉창 의사가 순국 후 묻혔던 우라와형무소 터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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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간을 주도한 김주용 연구위원(49·사진)은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발굴해야 하는 독립운동가와 독립 유적지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미혼으로 순국한 경우 유족이 없어 그들의 역사는 기록으로 남지 못한 채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을 비롯한 독립기념관 연구원 10명이 하는 일이 바로 중국과 연해주 등 곳곳에 남아 있는 그들의 흔적을 연구하고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것이다.

윤 의사가 수감되어 있던 형무소 터는 그동안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오사카 성 인근에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올해 오사카 아사히신문과 다른 수감 인물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오사카 성 내에 1961년 새로 지어진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신사 자리라는 점을 밝혀냈다. 애국 열사가 장기간 수감되어 있던 곳에 조선 정벌을 외친 도요토미 히데요시 신사가 세워졌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였다.

김 연구위원은 “공간을 지배하지 못한 자는 시간의 역사도 뺏긴다”고 강조했다. 이제 더 이상 한국인들의 공간이 아닌 만주 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에서는 나라를 잃은 조선인들이 머물던 시간의 역사도 서서히 없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년에 30번가량 세계 곳곳으로 그들의 ‘흔적’을 찾아 떠돌아 다녔다. 신문 자료와 일본 외무성 자료, 중국 측 자료까지 샅샅이 뒤졌다. 후손들이 그곳을 찾을 때 어떤 공간인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역사를 따라 걷다’란 책을 최근 내기도 했다. 중국 지린 성과 랴오닝 성 인근의 유적들을 정리했다. 내년에는 허난 성, 허베이 성, 광둥 성, 만주 지역 등과 관련해서도 쓸 예정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했던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모두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도리 아닐까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해가 저물고 있지만 과제는 끝나지 않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