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매헌서포터즈_유채린]과거를 매개로 현재와 미래를 담는, 겨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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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매개로 현재와 미래를 담는, 겨레사랑
서울의 양재천을 따라가다 보면, 혹은 신분당선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조금은 독특한 역 이름이 하나 나온다. 바로 “양재시민의 숲(매헌)”역이다. 지방이 고향인 나는 처음 서울에 상경하여 신분당선을 탔을 때 이 역의 이름이 독특하다고 생각하였다. 대부분의 역은 괄호 안에 대학교나 구청 혹은 기업과 같이 건물의 이름을 주로 넣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매헌”이라는 단어는 도무지 기업의 이름 같지도 않고 무슨 뜻인지 추측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궁금증이 생긴 나는 인터넷에 “매헌”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았고, 매헌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나의 과거를 반성하게 되었다. “매헌(梅軒)”은 바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호다. 윤봉길의사는 상하이 의거를 통해 한국의 존재와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셨다. 양재시민의 숲(매헌)역에서 내리면 우리는 윤봉길 의사의 기운을 바로 느껴볼 수가 있다.

지하철 역 한 편에, 윤봉길 의사의 호인 '매헌(梅軒)'을 상기시키는 매화 모양이 새겨져있고 그 주변에는 분홍색 조명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위에는 '대장부가 집을 떠나니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글이 쓰여져 있다.
지하철 역 외에도 이 주변에는 윤봉길 의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매헌 시민의 숲부터 그 안에 있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까지. 윤봉길 의사를 묵묵하게 매일 기억하고 있는 공간들이다.
원래 매헌 시민의 숲은, 양재시민의 숲이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왜 그리고 어떻게 명칭이 바뀌게 된 것일까? 그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기 위해 함께 <겨레사랑>을 살펴보자. 여기서 겨레사랑이란 매헌정신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기념사업회가 비정기적으로 발간하는 소식지이다. 특히 <겨례사랑 13호, 14호>에는 “매헌 시민의 숲”으로 명칭을 개정하기로 한 이유와 추진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잘 나와있다. 사업회는 양재 시민의 숲 명칭을 ‘매헌 시민의 숲’으로 변경하는 운동을 30여년동안 꾸준히 진행해왔다. 서초구 도심 속에 위치한 시민의 숲(양재 시민의 숲)은 연간 150만 명이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도심 속 휴식처이다. 사업회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민의 숲을 애국의 스토리가 있는 “매헌 시민의 숲”으로 부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헌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이 고취되어 국민통합정신으로 승화될것이라고 보고 명칭개정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명칭개정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명칭개정이 “시민들의 뜻”을 반영하여 개정되었다는 점이다. 사업회의 노력과 설득 끝에 2021년 7월 5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주민 의견 수렴결과(조사 대상: 서울시 시민선호도, 서초구 18개 동주민센타, 공원이용자 의견수렴) 약80%(3,425명)가 명칭변경에 찬성을 하였다. (자세한 수치와 구체적인 결과는 겨레사랑 13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노력 끝에 2022년 9월 23일, 공원명칭개정이 확정되었고 현재는 “매헌 시민의 숲”으로 불리면서 매헌윤봉길 의사의 나라정신을 고취하는데 힘쓰고 있다.
겨레사랑은 이렇게 매헌시민의 숲 명칭개정 경과보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식을 담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겨레사랑의 장점은 생생하고 다채로운 소식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지를 읽을수록 그 소식지의 존재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을 한다. 전공역사책처럼 너무 깊은 내용의 역사적 사실만 싣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소식지를 읽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겨레사랑은 일반 시민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코너로 구성되어있다. [매헌 윤봉길의사 추모 전국 서예 휘호대회 수상작]코너에서는 붓으로 쓰여진 멋진 서예글씨를 시각적으로 볼 수도 있고, [SNS매헌탐구생활]코너에서는 SNS카드뉴스 형식으로 구성된 글과 사진을 통해 한눈에 역사적 이야기나 기념관 소식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매헌 십자말풀이]코너나 [독자의견보내기]코너를 통해 독자들의 참여 또한 장려하고 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일반시민들이 느끼기에 소식지 이름 <겨레사랑>에서 윤의사와 관련된 소식지임이 짐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겨레사랑>이라는 이름은 조국과 겨레에 대한 확실한 사랑을 표현한 중국 칭다오에서 윤봉길 의사가 어머니께 보낸 편지에서 착안하여 만든 이름이다. 이 뜻을 알고 보면 윤의사와 관련된 소식임이 확실하게 느껴지지만 처음 접하는 시민들은 단순히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소식지로 착각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겨레사랑이 우리에게 의미있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변함없고, 겨레사랑과 더불어 윤봉길의사기념관이 윤의사의 정신과 생애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사람들이 더욱더 겨레사랑을 많이 읽고, 윤봉길의사기념관을 자주 방문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보이면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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