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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 소개

독립정신의 계승과 발전,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취임사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제 13대 회장 박한철 인사드립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매헌 윤봉길 의사(梅軒 尹奉吉 義士)님의 영전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오랜 세월 그 뜻을 지켜오신 유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전 전 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인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한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1·2차 시기에서 큰 부상을 입은 최가온이라는 17세의 어린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낸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함께 출전해서 은메달을 딴 한국계 미국 선수 클로이 김이 기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은 다릅니다. 벼랑 끝에 몰리고 피가 나고 뼈가 아파야 비로소 진짜 힘이 나옵니다. 그 오기로 전 세계를 제패한 겁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율을 느끼고 소중한 한 분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매헌 윤봉길 의사입니다. 일제의 폭정 아래 가장 어두운 절망의 시대,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던 매헌의 결단, 바로 살신성인(殺身成仁)과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정신입니다. 윤봉길 의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집을 떠나며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 장부가 집을 나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

이 한마디에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친 한 청년의 간절한 염원과 숭고한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항일독립투쟁은 단지 한 나라의 독립을 위한 투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 그리고 세계평화라는 보편적 이상을 향한 위대한 투쟁이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 또한 매헌과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우리 국민 모두의 피와 땀과 눈물이 더해져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정신이 오늘 우리의 젊은이들에게도 면면히 내려오며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 저는 역대 회장님들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열정을 이어받아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뜻을 다음 세대에 올바로 전하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매헌의 정신이 역사 속의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에 생동하는 가치로 그리고 우리 젊은 세대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벼랑 끝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민족정신, 그 투혼이야말로 바로 매헌 윤봉길 의사의 정신입니다.

어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끝내 길을 만들어내는 그 각오와 저력 속에서 매헌의 정신을 다시 만납니다. 위대한 애국자 매헌 윤봉길 의사의 거룩한 정신을 함께 나누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취임사를 마칩니다.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님을
제13대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맞이하면서

추천의 글 김학준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오늘 우리는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님을 우리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의 제13대 회장으로 모셨습니다. 이 뜻깊은 자리에서 불초한 제가 환영의 말씀을 올리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박 회장님이 걸어오신 길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박 회장님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검사로 임관되어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과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이어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하셨으며,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거쳐 제5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봉직하셨습니다. 검사 출신으로 최초의 헌법재판소장이 되셨다는 기록을 갖고 계십니다.

헌법재판소장은 대법원장에 이어 국가 의전 서열 4위에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오늘날 국회에서의 논의를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대법원장의 윗자리에 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을 매헌 윤봉길 의사를 받드는 우리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동시에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을 지도하는 가운데 헌법에 관한 활발한 저술로써 법조계와 정계의 쟁점들을 정리하기에 바쁘신 데도 겸허하게 수락하신 박 소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흔히 사회에서는 학력과 경력을 먼저 봅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품 또는 인격입니다.

박 회장님은 인품 또는 인격에서 매우 훌륭하십니다. 무엇보다 박 회장님이 일생 동안 보여주신 효행(孝行)은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숙이게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지극정성의 효도로써 모셨으며, 특히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대성통곡하며 배웅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신문 보도가 뒤따라왔습니다.

유학에서는 효(孝)를 만행(萬行)과 만사(萬事)의 출발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효에 충실해야 나라에 충성할 수 있다고 강조해 충(忠)보다 앞세웠습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는 바로 이 가르침에 충실하셨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에 충실했기에 국가에 대해 충성할 수 있었고, 그래서 1932년에 상하이에서 일본군 수뇌부를 도륙하는 의거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박 회장님은 이러한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념하는 우리 사업회의 회장으로 모시기에 적합한 효행의 모범이시기에 저희로서는 더욱 기쁠 뿐입니다.